0~4살 이하 인구 200만명 이하 추락

2019-08-29     고영승 기자

지난해 0~4세 내국인 인구 수가 사상 처음 200만명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70세 이상 인구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 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등록센서스 방식은 15개 기관의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집계 결과로 2015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정부의 공식 인구 확정 통계다. 

지난해 0~4세 인구는 196만8000명으로 1955년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 200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1966년 48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0∼4세 인구는 2005년 200만명대로 내려선 이후 13년 만에 100만명대로 떨어졌다.

60~64세 인구는 317만5000명에서 340만1000명으로 22만6000명(7.1%) 증가했다. 70세 이상 인구도 483만명에서 506만명으로 23만명이나 늘었다. 이런 현상에 힘입어 전체 인구에서 0~14세 인구 비중은 2.3% 줄고 65세 이상 인구는 3.9% 증가했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39만명으로 전년보다 28만명 늘어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나았다.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14.2%에서 지난해 14.8%로 뛰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반면에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10만명으로 전년(3620만명)보다 10만명 감소했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648만명(13.0%)으로 저출산 심화로 2016년 처음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 추월당한 이후 격차가 확대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유소년 인구보다 91만4000명 많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 부양비는 20.9로 20을 넘어섰다. 

이는 생산연령인구 5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한다는 의미다. 노년부양비는 2000년에만 해도 10.2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생산연령인구 10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하면 됐다는 뜻이다.

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114.1을 기록, 2016년(100.1)에 비해 14 증가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