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전주형 동물복지 ‘첫발’

2019-08-26     김영무 기자

전주지역 5곳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됐다.
전주시는 길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사업도 병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급식소가 설치된 곳은 전북대, 전주교대, 전주시청, 완산구청, 한옥마을 주차장 등이다.
급식소 운영과 관리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 회원들과 동물 관련 단체, 대학생 동아리 회원 등이 맡는다.


시는 급식소를 찾는 길고양이를 포획, 중성화 사업(TNR)을 통해 급증세의 길고양이 수를 조절할 계획이다.


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운영을 통해 그동안 도시 곳곳에서 길고양이의 울음소리와 쓰레기봉투 및 시설물 훼손 등으로 야기됐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주민과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돌보는 캣맘 간의 갈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 전담부서인 '동물복지과'를 신설한 전주시는 내년께 반려동물 놀이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내년에는 전주시 전역으로 운영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면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이 곧 생명존중으로 이어져 생명경시풍조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