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여·야의 시각

후보에 대한 진정한 평가보다 진영논리 정쟁

2019-08-20     이민영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의 의혹이 연일 폭로되면서 향후 장관 인사청문회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진영논리에 의한 정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자유한국당은 19일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 회의를 가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 들어서고 나서 여태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이 정말 다 모아져 있는 그런 후보가 조국 후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용기 정책위 의장은 “위선의 가면 뒤에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탐욕이 감춰져 있었구나”하며, 우리 국민들이 “좌파 위선의 본질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완전히 타락시켰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와 법무부 수장으로서의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가족 청문회, 신상털기회가 아니다”며 맞받아쳤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는 합법적인 인권침해의 장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한국당은 24일 장외집회를 선동하더니... 후보자의 해명을 듣기도 전에 지나친 의혹제기와 언론플레이로 여론몰이를 하려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17일 “조 후보자는 의혹을 해명하지 않고 청문회 때 밝히겠다는 식으로 회피하고만 있다. 만약 해명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빨리 해명하여 조금이라도 의혹을 씻는 것이 국민들은 물론 대통령에 대한 도리이다”고 논평했다.

이렇듯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여야의 시각은 여·야 입장에 따라, 또는 진영논리에 따라 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고, 진정한 평가보다는 정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