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내년 총선 과반획득 호언장담

전북에서 5석 이상 확보해야

2019-08-16     이민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오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본을 철저히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전략으로 민생, 혁신, 단결 등 세 가지를 예로 들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원론적인 표현일 수 있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강세인 전북정치권의 경우 귀담아 듣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 원내대표의 기준으로 볼 때 전북의 민주당 국회의원이나 각 지역구 후보군이 과연 이에 충족하게 선거준비를 하는 지도 살펴야 한다.

현재 전북 10명 의원 중 민주당 국회의원은 이춘석, 안호영 의원 등 2명뿐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려면 지금보다 3석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더구나 전북은 현역 탈락율이 유달리 높은 지역 중 한 곳이다. 이 원내대표의 말처럼 과반수 이상 되는 지는 후보가 결정돼 경선 시뮬레이션을 해 봐야 가늠할 것이다.

향후 평화민주당, ‘대안정치’제3지대 신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각당 지역구 후보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지율만 믿고 있을 수만 없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도 경선을 거쳐야 하는 만큼 2명의 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 아무리 쉬운 선거라도 선거는 해 봐야 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춘석 의원은 국회 기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안호영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 사법개혁특별위원, 전북도당 위원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내 경선 경쟁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단할 수 없는 현실이다. 더 나아가 공천이 된다 해도 각 지역구의 타당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력을 논하긴 지금 시기상조이다.

‘익산 갑’과 ‘완주·진안·장수·무주’지역구를 제외한 다른 8개 선거구를 따져 본다 해도 각 선거구에서 현재 민주당 후보군이 확실하게 우세하다 말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타 당보다 지지율이 월등히 높다고 하면서 확실하게 우세한 지역이 어디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 민주당의 취약점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걸출한 스타 후보가 나오든가, 역량 있는 신인 후보가 나오든가 일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그 나물에 그 밥이다’는 인식이 지속된다면 이 원내대표 말처럼 과반수 이상 획득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