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내년 총선 과반획득 호언장담
전북에서 5석 이상 확보해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오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본을 철저히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전략으로 민생, 혁신, 단결 등 세 가지를 예로 들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원론적인 표현일 수 있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강세인 전북정치권의 경우 귀담아 듣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 원내대표의 기준으로 볼 때 전북의 민주당 국회의원이나 각 지역구 후보군이 과연 이에 충족하게 선거준비를 하는 지도 살펴야 한다.
현재 전북 10명 의원 중 민주당 국회의원은 이춘석, 안호영 의원 등 2명뿐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려면 지금보다 3석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더구나 전북은 현역 탈락율이 유달리 높은 지역 중 한 곳이다. 이 원내대표의 말처럼 과반수 이상 되는 지는 후보가 결정돼 경선 시뮬레이션을 해 봐야 가늠할 것이다.
향후 평화민주당, ‘대안정치’제3지대 신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각당 지역구 후보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지율만 믿고 있을 수만 없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도 경선을 거쳐야 하는 만큼 2명의 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 아무리 쉬운 선거라도 선거는 해 봐야 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춘석 의원은 국회 기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안호영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 사법개혁특별위원, 전북도당 위원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내 경선 경쟁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단할 수 없는 현실이다. 더 나아가 공천이 된다 해도 각 지역구의 타당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력을 논하긴 지금 시기상조이다.
‘익산 갑’과 ‘완주·진안·장수·무주’지역구를 제외한 다른 8개 선거구를 따져 본다 해도 각 선거구에서 현재 민주당 후보군이 확실하게 우세하다 말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타 당보다 지지율이 월등히 높다고 하면서 확실하게 우세한 지역이 어디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 민주당의 취약점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걸출한 스타 후보가 나오든가, 역량 있는 신인 후보가 나오든가 일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그 나물에 그 밥이다’는 인식이 지속된다면 이 원내대표 말처럼 과반수 이상 획득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