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폭염에 태풍까지 ‘답답’

-연일 35도 웃도는 무더위로 공사 진행 차질 발생...작업시간 조정 및 일시 중단 빈번

2019-08-15     왕영관 기자

전북 도내 각급 건설현장이 계속된 폭염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작업능률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공 및 민간공사 현장 모두 연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공사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현장 곳곳에서는 작업시간을 조정하거나 일시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해 지고 있다.

전주 평화동 A아파트 현장의 경우 폭염으로 인한 작업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염분 및 포도당 보충제를 제공하고, 오전(9시 30분~10시), 오후(2시30분~ 3시)로 나눠 휴식시간을 갖고 있으나, 체감온도는 37도에 육박해 하루 공정률이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한창 더운 오후 시간에는 작업을 중단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올해는 공기연장과 현장 유실 등으로 공사비만 축내고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8월 들어 태풍의 영향으로 국지성 폭우가 잦아지면서 건설현장 대부분이 대책마련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은 내부 공사만 가능해 토공, 형틀, 습식(미장·방수) 등 주요 공정은 멈출 수밖에 없다.

서완산동 B현장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발주처에서 장마, 태풍 등 천재지변에 따른 현장 사정을 이해해주지만, 민간공사는 하소연할 곳도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며, “일부 작업이 가능한 폭염과 달리 장마, 태풍으로 비가 내리면 외부 작업은 전혀 할 수 없고,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관리자들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전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