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가 하나된 독립만세... 전주 신흥학교 세 영웅에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2019-08-13     정석현 기자

스승과 제자가 하나 돼 3.1운동에 참여한 당시 전주 신흥학교(신흥고등학교의 전신) 교사와 제자 등 3명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13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오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1919년 당시 전주 신흥학교 교사와 제자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유병민(1885∼미상)·문병무(1887∼미상)·김경신(1902∼미상)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

유병민 선생과 문병무 선생은 당시 전주에서 미국 기독교계 선교사가 운영하는 신흥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이들은 1919년 3월 초 학교와 인근 자택에서 제자인 신흥학교 학생들 십여 명을 대상으로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만세시위를 주도했다.

이 활동으로 체포된 유병민 선생은 징역 1년을 받았고, 체포를 피한 문병무 선생도 궐석재판에서 징역 1년을 받았다.

김경신 선생은 유병민·문병무 선생의 제자로 조선독립을 역설하는 두 교사의 역설에 공감, 1919년 3월13일부터 14일 사이 신흥학교와 기전여학교 학생 및 시위군중과 함께 전주시내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을 받았다.

김경신 선생의 독립운동은 3.1운동 참여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그는 1921년 11월 전주 동료의 자택에서 워싱턴회의에 맞춘 제2의 독립만세시위를 계획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들에 대한 포상은 판결문과 수형인명부 등 행형기록에서 공적내용이 확인돼 이뤄졌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