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북 총선, 어느 쪽이 민주당과 1대1 구도 만들까

민주평화당이냐, ‘대안정치’의 제3지대이냐

2019-08-12     이민영 기자

정치는 생물이라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21대 총선에서 전북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1대1 구도를 어느 쪽이 만들어 낼 것이냐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누가 뭐라 해도 전북은 민주당의 텃밭이다는 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민주당과 경쟁을 해야만 한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도라도 그렇고 민주당의 깨지지 않는 박스권 지지도를 보면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 내년 전북 총선에서 평화당이 되든, ‘대안정치’의 제3지대가 되든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낼 수 있어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12일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을 희망하는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10명 의원이 탈당을 감행했다. 10명 중 전북은 2명, 광주·전남은 8명이다.

유성엽 대표와 김종회 의원이 전북지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전북의 경우 또 다른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즉, 평화당 대표는 정동영 의원이고 ‘대안정치’의 대표는 유성엽 의원이란 점에서 전북 출신 두 리더의 대결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로서 유성엽 대표는 임시 대표이다. 그렇지만 제3지대 신당추진위원장이 결정될 때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따라서 정동영 대표의 뉴DJ발굴 등 자강론이 힘을 발휘하게 될 지,  유성엽 대표의 중도통합 등 제3세력이 힘을 발휘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의 경우 몇 명 되지 않지만, 정동영, 박주현 두 의원과 유성엽, 김종회 두 의원 외 중립지대에 있는 조배숙, 김광수 두 의원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최고위 회의에서 조배숙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대안정치‘보다는 소위 당권파에 가까운 것은 아니냐는 일부 의견이 있다. 향후 두 의원이 소신 있는 언행이 이 두 그룹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대 총선에서 호남은 거대 양당의 패권정치, 기득권정치로부터 쌓인 불신과 피로감 때문에 제3정당인 국민의당이 싹슬이를 할 수 있었다.

오는 21대 총선에서 전북의 경우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또 만들어 내야 4년 전의 상황을 재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