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되풀이되는 노조 총파업, 도내 건설현장 죽을 맛

-타워크레인 노조 총파업 돌입, 민노총 12일 파업 돌입, 한노총 12~16일 사이 파업 예고

2019-08-09     왕영관 기자

건설노조 소속 타워크레인 근로자가 다시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도내 건설현장 곳곳이 비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12일부터 2차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도 12~16일 사이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양대 타워크레인 노조는 지난 6월 소형 무인타워크레인 사용 제한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갔다.

양대 노조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타워크레인 안전성 강화방안’의 소형 타워크레인의 규격 기준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노·사·민·정 논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대책을 발표했다는 것.

이에 도내 곳곳의 건설현장은 파업에 따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워크레인은 초고층 빌딩이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 장비다. 

지역 곳곳의 아파트·오피스텔 건설현장은 타워크레인 가동이 멈추게 되면 공정에 큰 차질이 발생한다.

A현장 관계자는 “이번 파업 규모가 지난 6월보다 크고, 자칫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한시적으로 임시 운전자로 대체해 크레인 가동을 하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현장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B현장 관계자는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매년 현장 가동이 멈추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이는 금전적 손해로 직결됨에 따라 열악한 지역 건설사 입장에서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철콘업계와의 임단협 협상이 지지부진한 형틀목수 노동계도 추석 명절 전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임단협에서 일급 1만원 인상과 주휴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철콘업계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