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풍년에 가격 폭락...전년比 30% 감소

2019-08-07     고영승 기자

올해 재배 시기에 평온한 날씨가 이어지며 마늘이 과잉 생산되자 농가들이 한숨짓고 있다. 마늘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8만8000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평년 대비 약 27.2% 증가한 것이다. 

지난 몇 달간 마늘 가격은 빠르게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피마늘(난지, 10kg)'의 도매 가격은 3만8983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5만6009원 대비 30% 가량 하락했다. 8월 들어서도 가격 하락이 이어져 현재는 3만5800원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마늘 시장의 상황이 악화되자 롯데마트는 오는 8일부터 일주일간 전점에서 마늘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해 농가 돕기에 나선다. 이 행사 기간 동안 롯데마트는 '피마늘(1개)'을 단돈 100원에 판매한다. 준비 물량은 총 60톤이다.

앞서 양파 생산량이 크게 늘고 가격이 35% 정도 떨어지면서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한 소비 촉진 행사가 이어졌다. 양파를 대량 구매해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이 유행했다. 특히 외식사업가 백종원씨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올린 양파 보관법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늘 시장이 풍년이지만 넘쳐나는 재고로 눈물짓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통마늘 구매 수요를 크게 높여 마늘 소비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향후에도 더 많은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