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일본의 허욕 절대 용납안돼"

일본 지방정부와 교류 전면 보류, 대를 이은 극일(克日)로 적극 대응 천명

2019-08-05     윤동길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3대째 내려져 오는 ‘극일(克日·일본을 이기자는 뜻) 정신’으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와 관련, “대한민국의 경제주권을 흔들고 종속화하려는 일본의 허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송 지사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세계자유무역질서를 위협하는 동시에 한일 양국, 동북아시아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매우 우매한 짓을 자행했다”며 “정부의 대응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최소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정책적 수단을 총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가고시마현과 30주년 행사 등 일본 지방정부와 14건의 교류행사 전면 보류시켰다. 송하진 도지사의 조부인 유재(裕齋) 송기면(宋基冕) 선생은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거부하다 일본 경찰에 갖은 협박을 당할 정도로 항일정신이 투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지사의 부친인 강암(剛菴) 송성용(宋成鏞) 선생도 역시 일본의 단발령에 항거해 평생 상투머리에 갓을 쓰고 한복을 입으셨다. 강암 선생이 상투머리를 고집한 이유는 1956년 작고하신 아버지 유재 선생의 유언 때문이었다.

송 지사는 “전북은 이미 경제체질 강화와 생태계 구축, 자존의식 회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별한 관심과 노력으로 경쟁력을 가일층 강화해 극일을 뛰어 넘어 영원히 승리하는 길을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은 국내 탄소산업의 대표주자로서 위상을 높이며 탄소섬유소재의 국산화와 실용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며 “부품소재 의존의 고리를 끊고, 완전한 경제 독립을 이뤄내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우리 국민들은 수많은 역경을 기회로 삼아 도약해 왔다”며 “나라를 지켜낸 전북의 힘으로 경제주권을 수호하는데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