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민단체들 “초대형 구멍 발견된 한빛원전 폐쇄하라“

2019-08-01     김명수 기자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원전을 폐쇄하고 도민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한빛원전 4호기에서 발견된 157㎝의 초대형 공극은 경악스러운 사건”이라며 “168㎝ 두께의 격납벽 중 최대 157㎝가 타설되지 않아 단 10㎝에 불과한 벽에 우리의 생명과 안전이 맡겨지고 있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현재까지 한빛원전 격납고에서 발견된 크고 작은 공극의 수는 모두 223개”라며 “발견된 결함들과 사고는 시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이득을 국민보다 우선시한 결과들”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는 "가장 안전하게 건설·운영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핵발전소에서 이렇게 심각한 결함과 부실의 증거가 발견되고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핵 산업의 이익에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저당 잡혀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만에 하나 한빛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편서풍에 따라 전북은 가장 먼저 심각하게 희생되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참극을 막기 위해서는 구멍 뚫린 원전을 땜질할 것이 아니라 서둘러 폐쇄하고 전북의 안전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