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악취에 침출수까지..” 삼천동 일대 쓰레기 ‘몸살‘

2019-07-29     김명수 기자

전주시 삼천동 일대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근방 골목마다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어 환경오염은 물론 주위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6일 오후 1시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거마평로 인근 도로.
이 근방 골목마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재활용 쓰레기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쓰레기와 폐건축자재 등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다.
또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가 무더운 날씨에 썩어 시커먼 침출수까지 새어나왔다.


가까이 다가가자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와 함께 파리떼가 들끓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코를 막고 걸음을 재촉했다.


인근 주민 김모(50)씨는 “쓰레기를 수거 하지 않은지 꽤 오래 됐다”며 “처음에는 종량제 봉투에 정상적인 쓰레기만 쌓여 있었는데 지금은 각종 쓰레기를 시민들이 버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가 쌓여있다 보니 지나는 사람들이 아무 쓰레기나 몰래 버리고 있는 상태다”며 “이 쓰레기 때문에 집마다 파리가 날라들고 악취 때문에 이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폭염에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시민들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민은 “골목마다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각종 악취를 내뿜고 있는데 시는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쓰레기 수거 업체 파업문제인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청소노동자가 파업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로 단체협약이 체결이 안 된 상태다”며 “하지만 이번 쓰레기 수거가 안 되고 있는 것은 파업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주시 삼천동 리사이클링 폐기물 처리 시설 중 체인컨베이어 시설이 고장이 나면서 쓰레기 수거가 지연됐다.


이 시설이 노후화로 인해 고장이 나면서 만 하루에 걸쳐 시설이 복구됐지만, 그 여파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장이 하루쉬면 여파가 일주일 정도 지속 된다”며 “또한 쓰레기 수거 작업자들이 현장여건과 안전사고 위험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게끔 하역작업을 하겠다고 해 지연이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피해가 가지 않게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쓰레기를 수거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