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이게 대학입니까?"

전북대 학생들, 비리 교수 퇴출 촉구 시위

2019-07-21     이재봉 기자

“교수님 이게 대학입니까?”

전북대 학생들이 최근 교수들의 잇단 비위행동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비리교수에 대한 강한 처벌 및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는 물론이고 징계위원회와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 학생들의 참여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전북대학교라는 자랑스러운 우리 대학의 이름이 ‘비리백화점’으로 변질돼 앞다투어 보도되고 있다”면서 “교수들의 각종 비리사건으로 인해 ‘개교 72년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으며, 우리 대학의 위상과 명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학생들이 직접 교수 규탄에 나선 건 전북대 교수들의 불법 일탈 행위가 연거푸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수사선상에 오른 전북대 교수만 10명에 이른다. 

불법 일탈 행위로 문제가 된 교수는 학생들을 개인 공연에 강제 출연, 무용대회에서 특정 참가자에게 유리한 채점, 외국인 계약직 여교수 성추행, 미성년 자녀 논문 끼워 넣기, 음주 운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대 측은 이중 교수가 고등학생 자녀 2명을 논문 공저자로 허위로 올려 대학에 입학시킨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밝혀지면서 해당 교수 징계와 자녀에 대한 대학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9일 취임 4개월을 맞은 김동원 총장도 "최근 잇달아 발생한 대학 비위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학생회는 “교수는 학생들의 전공분야의 전북지식뿐만 아니라 인격과 교양을 갖추도록 교육하며 학생을 대등한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대학의 비리교수들에게 인격과 교양은 어디 있으며, 우리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학생회는 이날 비리교수들의 사과와 비리교수 직위해제 및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또한 비리교수 수사 경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징계위원회 학생 참여와 방청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향후 대학본부에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 대학 구성원 참여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