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호 수질 6등급 최악...“해수유통만이 살길” 

2019-07-17     김명수 기자

현재 수질 개선 사업이 진행 중인 새만금 유역의 수질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5월 새만금호 동진강 중간수역의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수질 6등급(10ppm 초과)에 해당하는 22.4ppm을 기록했다.


또 녹조의 원인인 클로로필-a의 농도의 경우 203.9ppm을 기록했으며, 이는 호소 수질등급 6등급(70ppm)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질이 최악으로 악화된 이유는 새만금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등 내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새만금호 내에서 바닷물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정체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새만금사업 이후 최악의 수질을 기록했다"면서 "새만금호의 담수화 목표시기인 2020년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수질이 개선되기는커녕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새만금호의 상황이 바닷물을 유통하지 않고 최종 담수화할 경우 더욱 심화될 것을 감안하면 2020년 이후 새만금호 수질악화의 심각성이 예견된다"며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상시적인 해수유통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