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700조원 돌파

2019-07-08     고영승 기자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1988년 국민연금 도입 31년 만에 700조원을 돌파했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4일 기준 701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638조8000억원보다 62조4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로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1893조원의 37%에 달한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4월까지 국민연금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40%, 누적 운용수익금은 337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적립금의 절반가량이 기금 운용 이익인 셈이다.

제4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결과를 보면, 국민연금 적립금은 2041년에 1778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57년에는 소진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보험료율 현행 9% 유지 △현행 유지하되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소득대체율 45% 상향, 보험료율 12% 인상 △소득대체율 50% 상향, 보험료율 13% 인상 등 4가지 방안을 담은 정부 개편안을 발표하고, 작년 말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연금 김성주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누적 수익금만 78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2017년 기금본부 전주 이전,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안팎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 올린 국민연금의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