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우유주머니속에 열쇠 넣어두지 마세요"

6차례 금품훔친 10대 검거

2006-06-08     최승우
 최근 아파트출입구의 우유주머니 속 열쇠를 노린 좀도둑들이 활개치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현관 옆 소화전이나 배전함 등에 보관된 열쇠는 절도범들의 범행대상인데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에게 접근해 현관 열쇠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등의 다양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8일 전주완산경찰서는 빈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김모군(17·전주시 삼천동)을 특가법상 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군의 장물을 처분한 장모씨(20·전주시 효자동)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3월 20일께 전주시 삼천동 권모씨(47)의 아파트 출입문 우유주머니 속에 열쇠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등 6회에 걸쳐 총 77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군은 주로 현관 출입구의 우유주머니와 소화전, 배전함 등의 열쇠를 노렸으며 어린이들에게 “너희 집에 잠깐 볼일이 있으니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며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관 근처에 열쇠를 보관하는 것은 절도범들에게 집을 내주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열쇠는 반드시 소지하고 다녀야 하며 아동들의 경우 절대로 남에게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