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결코 잊혀져서는 안되는 민족의 비극

2019-06-25     전민일보

6·25전쟁이 발발한지 어느덧 69주년을 맞이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은 남과 북에 엄청난 인명피해를 남겼고, 그 전쟁의 잔혹사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수 많은 이산가족들이 반세기를 넘어 69년간 가족과 떨어져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전쟁 중 실종된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생존 가족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남북통일이 민족의 염원은 쉽지 않은 문제이고,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도 아니다.

이산가족 대다수가 고령이어서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 지난 69년을 기다려온 그들이기에 애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남북통일의 염원이 실현되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소원일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 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남북통일의 씨앗이 뿌려졌지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다시 경색된 상황이다. 현재의 남북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

오는 30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한번 정상회담을 갖는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정상간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진정성은 항상 의심받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남북관계는 냉랭했고, 북핵사태로 전쟁발발 위기론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남북이 직접 풀어나간다면 언젠가는 남북평화 통일을 직접 맞이하는 날이 찾아올 것이다.

아울러 6·25 전쟁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졌고, 민간인들의 피해도 많았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어느덧 69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는 세태의 변화에 당시 참전자와 전쟁을 경험했던 그들에게 또 다른 아픔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당시 전쟁의 후유증에 아직도 시달리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 아픔을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전쟁의 참혹함과 선열들의 희생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선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의 현재 모습을 일궈낼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은 그들의 희생을 애도하며 오늘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책무가 있다. 북한의 불법기습 남침으로 수백만의 동포가 희생됐지만, 아직도 남북은 대치상황이다. 종전논의가 현실화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이 이뤄지기를 우리 모두 기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