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한문 부전공 연수 철회돼야”…한문교육과 학생들 집회 가져

2007-11-29     소장환

전북도 교육청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문교과 부전공 연수에 대해 도내 대학의 한문교육과 학생과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주대와 원광대 한문교육과 교수 및 학생 200여 명은 29일 도 교육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지난 5년간 한문교사 채용은 단 한명도 없었고 내년에도 1명만 채용할 정도로 한문과 교원임용 문턱이 좁아지는 현실에서 530시간의 연수만으로 한문교과를 가르칠 수 있다면 전공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된다”며 “형평성에 위배되는 한문 부전공 연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생대표 양대희(전주대 2년)씨는 “현재 도 교육청은 우리 주장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다음 주에는 전국 한문교육과 학생들과 연합해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현재 연수가 실시되고 있는 금마연수원 앞에서의 항의집회와 법·행정적 절차까지 최대한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한문교과의 경우 일선 교육현장에서 수요가 없는 것이 현실이고, 다른 대도시지역에서도 아예 뽑지 않는다”면서 “그나마 전북은 매우 적은 교원신규임용 정원 속에서도 1명을 신규 임용키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른 교사들의 부전공연수는 한문과목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이뤄지는 일이며, 한문교과만이 아닌 전체적인 교원수급 정책 차원에서 접근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