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진안군 은빛·어울림 백일장 대회 개최

2007-11-29     전민일보

할머니들과 머나먼 이국땅에서 시집온 외국인 주부들이 활짝 웃었다.

진안군에서는 지난 28일 관내 60세 이상 어르신들과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은빛·어울림 백일장 대회」가 은빛문해반과 외국인문화반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안문화의집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뒤늦게 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과 외국인 주부들이 한 자 한 자 진지한 모습으로 써내려가며 그동안 말 못하고 가슴속에 간직했던 사연들을 새하얀 종이위에 펼쳐보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백일장대회에서 윤철 부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마음속에 간직했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펼쳐보이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며 그동안의 한글을 배우기 위한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군은 2001년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어 그동안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그 중 가장 활성화 되어 있고 호응이 좋은 프로그램이 바로 한글반이다.

심사위원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은 글을 극찬하며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며 심사소감을 밝혔다.

지금도 진안의 마을 곳곳은 어르신들과 외국인 주부들의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제3회 진안군 평생학습 어울마당은 12월 4일부터 12월 5일까지 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