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별세, 각 당 추모 논평 쏟아내

조문 정치를 통해 열었던 정치가 풀리나

2019-06-11     이민영 기자

지난 10일 밤 김대중 대통령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가 향년 97세로 작고했다. 정치권은 일제히 추모 논평을 쏟아내며 숙연하고 화해로운 분위기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희호 여사의 삶은 서슬퍼런 군부독재 치하에서 목숨을 건 민주화 운동의 불씨가 되었고, 열악한 한국 여성인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선구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고민과 노력은 우리들의 몫이 되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여성인권의 심장과 민주화에 앞장섰던 이희호 여사께서 여성이 가진 포용의 미덕을 정치에 보여주셨다. 영부인을 넘어선 정치 적 동반자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되었다”고 했다.

그 밖의 정당은 “민주화의 큰 나무로 무성히 잎을 피워낸 민주화 운동가이다”(바른미래당), “한국현대사의 격동과 함께 살아오셨다“(민주평화당) “고 이희호 여사 소천에 대해 우리는 민생 민주주의 과제 완수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임하겠다”(정의당) 등 각당의 추모반응은 정치가 복원돼 경색 정국이 풀리는 듯 했다.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르며, 11일부터 조문을 받았다. 이후 14일 아침 6시에 발인 형식을 가지지 않고,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운구해 7시에 신촌 창천 감리교회, 장내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