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임시 국회 개원하자’ 말하면서 ‘개원’ 못해

민주당과 한국당 대결 속, 국민만 애가 탄다

2019-06-03     이민영 기자

3일 각 당은 ‘6월 임시 국회를 열자’며 일제히 논평을 쏟아냈다. 지난 주말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언론을 따돌리며 비밀스럽게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렇지만 불발로 끝났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3일 오전 논평을 내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극한 대립으로 국회정상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이 문제의 중재를 이끌어내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자책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하고서라도 국회법이 명시한 6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3당 대표가 그나마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불청객인 청와대가 끼어들어서 갈등을 부추긴다’며 청와대 탓을 하며,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에 따른 오만과 독선을 지적했다.

민주당은 ‘민생 추경 제출 40일이 됐으니 추경 처리와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은 아무 조건 없이 즉각 국회정상화에 나서달라’ 촉구했다. 평화민주당은 3일 오전 국회정상화 촉구 의원총회를 갖고, 민주당과 한국당은 당장 국회를 개원하라‘고 압박했다.

각 당은 말로는 ‘임시 국회를 개원하자’했지만, 아직까지 개원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 대결 속에 각종 민생법안과 6조 7000억원에 이르는 추경예산은 잠자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애가 탈뿐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