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반월저수지 불법낚시행위 몸살

2019-05-30     박철의 기자

농업용수 공급원인 진안군 (구)반월저수지가 불법낚시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반월저수지에서 수 년째 불법낚시꾼들이 저수지 주변 환경 훼손과 저수지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으나 이를 관리하는 관련기관이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 진안반월저수지는 총 저수량 23만톤에 제당(높이 20m) 등을 갖추고 있으며, 1942년 1월에 착공해 1945년 12월 준공했다.
이 저수지는 반월리 일원 35㏊에 농촌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 농업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수질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낚시금지구역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반월저수지는 관련감독기관의 무관심속에 낚시꾼들이 버린 부탄가스, 음료수병, 미끼 포장재, 오물 등이 널브러져 있다. 더욱이 저수지 관리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 진안지소가 낚시금지구역 안내문을 설치했는데도 저수지에서는 불법낚시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저수지 가장자리에는 낚시 좌대와 숙식을 위해 텐트까지 설치하고 취사 및 야영장소로 수개월째 사용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 김(42)씨는 “저수지에 낚시꾼들이 몰리면서 주변 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마을과 동 떨어져 있어 야간에는 범죄 사각지대로까지 전락될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진안지소 관계자는 “반월저수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만나 철수를 약속받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