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의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군인가족 지원방안 토론회 열어

심리적 스트레스 증가, 군인가족 복지지원은 태부족

2019-05-22     이민영 기자

격오지 근무와 잦은 이사 등 군 복무 특성 상의 이유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군인 및 군인가족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복지정책이나 지원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군산 출신 국회국방위 소속 김중로 의원(바른미래당, 세종)은 2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군인가족, 그들의 목소리를 듣다”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군인 및 군인가족의 복지분야에 대한 지원방안을 토론했다.

김 의원은 각 군으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군인가족 대상 심리상담 실시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년간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 상담 실시 명수가 육군은 616명, 공군 296명, 해군 93명, 해병대 54명, 국직부대 30명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부분의 상담내용은 자녀, 경제, 부부갈등 등 가족 간의 문제로 심리상담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가족 간의 불화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군인 및 군인 가족이 증가하고 있지만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사 수는 육군 271명, 해군 37명, 공군 32명, 해병대 20명, 국직부대 23명 등 인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인남편을 둔 사례발표자는 토론회에서 “잦은 이사와 경력단절 등으로 심리적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긍정적 자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심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례발표자는 “근무지 특성상 병원이나 문화시설 등 근린 시설의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며 군인가족의 애환을 토로했다. 또한 “자녀양육에 있어 부모로서 역할이 필요한 순간에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배우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에도 홀로 감당해야한다는 책임감이 버겁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김중로 의원은 “국방부에서 매년 복지정책을 발표하지만 군인가족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은 아직도 미비하다”며,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폭넓은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국방부는 앞장서서 군인가족 복지 향상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말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