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해수유통 “새만금에 멸종위기 2급 조류 집단번식 확인...검은머리갈매기 등”

2019-05-22     김명수 기자

새만금 사업지구 내 산업·연구 용지에 멸종위기 조류가 집단 번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야생생물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과 2020새만금해수유통 전북행동은 22일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5월 정기조사 결과 이곳에 멸종위기 조류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와 쇠제비갈매기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새만금 사업지구에는 검은머리갈매기 30여 마리, 쇠제비갈매기 5000여 마리가 서식 중으로 특히 쇠제비갈매기 개체 수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는 "새만금사업을 총괄하는 새만금개발청 등은 야생조류 번식지에 간이 울타리만 설치하는 등 형식적인 조치만 취하고 있을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가 시행 중인 '새만금개발에 따른 환경관리 통합매뉴얼'을 보면 공사 중 법정 보호종 발견 시 사업 시행자와 시공사는 대체 서식지 조성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는 새만금 내 법정 보호종에 대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조치가 이행되지 않으면 법정 싸움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