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어라마셔라’ 성년의 날 옛말... 전북대 건전 이벤트 눈길

-학생 자체 행사 마련... 학교 제휴업체 제품 홍보도

2019-05-20     정석현 기자

기존 먹고 마시던 성년의 날 문화가 건전하고 차분한 추억 만들기 행사로 변화하고 있다.

성년의 날이 되면 통과의례처럼 술을 마시고 향수를 선물하는 등 국적불명의 기념일을 보냈다. 특히 술로 인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대학가의 성년의 날 풍속도는 자체적으로 성년이 됐음을 축하하는 차분한 문화로 변모하고 있다.

실제 성년의 날인 20일 전북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북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교내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꽃 한송이와 간단한 축하 선물을 전달하는 등 올해로 성년이 된 학생들에게 평생 한 번의 추억을 선물했다.

특히 이날 학생들에게 전달된 선물은 학교 제휴업체가 생산한 것으로, 제휴업체에게는 제품홍보의 기회가 돼 학생들의 기획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총학생회 관계자는 “매년 성년을 맞은 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한 독특한 이벤트를 기획,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전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새로운 성년의 날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년을 맞은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오송원(여 20) 학생은 “성년이 됐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에 따른 책임감도 느낀다”며 “이제 막 성인이 된 만큼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