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6곳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임금 276만원

2019-05-20     고영승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중장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고, 이들 기업이 중장년에게 지급할 의사가 있는 보수는 월 27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일 구인구직포털 벼룩시장·알바천국과 함께 중소기업 238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62.6%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이 23.3%로 가장 수요가 많았고 영업·마케팅직(20.4%), 사무관리직(20.4%), 생산·품질관리직(19.9%) 등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이 이들에게 지급하겠다는 보수는 월 276만원으로, 우리나라 평균임금 287만원(통계청 2017년 기준)의 92.3% 수준이었다. 연봉 구간별로 보면 2000만~3000만원이 36.6%로 가장 많고, 뒤이어 3000만~4000만원이 24.4%, 4000만~5000만원이 15.2%, 5000만원 이상이 9.6%였다.

중장년 채용이 신입 채용보다 어렵냐는 질문에는 38.9%가 “그렇다”고 답했다. 어려운 이유로는 “희망임금이 높아 임금협상이 어렵다”는 응답이 23.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회사문화·기존 직원과의 융화가 어렵다가 22.7%, 채용직무에 적합한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가 18%였다. 중장년 채용경험이 있는 기업 10곳 중 7곳(69.9%)은 경영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채용경로에 대해서는 42.3%가 워크넷·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등 공공취업지원기관을 꼽았고, 그 다음은 민간취업사이트 26.8%, 지인소개 등 인적네트워크 24.8%의 순서였다. 

채용시 우선고려 사항으로는 성실성·조직충성도 등 인성이 34.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기업문화·기존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융화력 24.1%, 건강 15.7%, 직무역량·업무전문지식 15.7%의 순서였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박철한 소장은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통해 장년 근로자가 인생 후반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생애설계와 직업능력 향상, 퇴직 전 전직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