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vs평화당 정동영 현수막 치적홍보 놓고 마찰

평화당 전북도당‘발끈’…“사돈이 논사면 배 아픈 모양”

2019-05-17     윤동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주병지역위원회 시의원들이 민주평화당 정동영 국회의원(전주병)을 겨냥해 ‘불법 현수막 정치를 그만두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이 발끈했다.

지난 14일 전주시의회 김진옥(송천 1·2동) 의원 등 전주시 덕진구를 지역구로 둔 8명의 민주당 소속의 시원들은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과 정치인들은 불법 현수막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불법현수막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전주병 국회의원은 평화당 정동영 대표이다. 이들 시의원은 "국회의원 본인이 직접 발로 뛰어 얻어낸 실적을 홍보해야지 시청 공무원들이 얻어낸 소중한 성과를 자신이 한 것인 양 자랑하고 있다"며 치적 가로채기라고 힐난했다.

이에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지난 16일 홍승채 대변인 명의로 “민주당 병 지역의 인사들이 ‘사돈이 논사면 배가 아픈 모양이다’”면서 “고질적인 민원이나 주민들의 바람을 해결하는 것은 국회의원 고유의 소명이고, 이를 홍보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김진옥 의원 등 전주시의원들의 기자회견은 시의원들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음모가 있다면 그가 누구이든 즉각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민주당 총선출마 예정자를 겨냥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