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경기 '비상'…각종지표 악화
전북지역의 각종 경제지표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나 경기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호남권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북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속가공제품과 음료제조업 등은 오름폭을 보인 반면 자동차 트레일러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등에서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의 부진으로 관련 전북 경제는 소비 위축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
1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7%가 증가했지만 전북은 -0.2% 감소했다. 대형소매점과 전문소매점, 슈퍼마켓·편의점 등에서의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국 평균은 0.9% 늘었지만 전북(0.1%)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북 소비자물가는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년동분기 대비 0.5%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104.1로 전년동분기와 동일했다.
실업률은 나빠졌다. 전북지역 실업율은 3.3%로 전년동분기 대비 0.2%p 증가했다. 실업자수는 3만1200명으로, 30~59세 및 60세 이상에서 실업자 수가 증가해 2800명(9.9%) 늘었다.
다만 고용률은 개선됐다. 전북 고용률은 57.6%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90만2300명으로 농업·임업 및 어업, 건설업 등의 고용이 늘어 전년동분기 대비 1만8400명(2.1%) 늘었다.
전북지역 인구는 182만2000명으로 4878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 인구 순유입은 전주시(2164명)와 진안군(2명)이 유일하고 익산시(-2399명), 임실군(-1281명), 완주군(-786명), 군산시(-555명) 등은 순유출됐다.
전북 수출은 화학제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계장비 등이 줄어 전년동분기 대비 15.5% 감소했다.
1분기 건설수주액은 약 4430억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25.2% 감소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이 37.7%, 건축이 20.2%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견인했다. 발주자별 역시 공공 52.6%, 민간 48.6%, 국내 외국기관 100% 모두 감소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