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용·실업률 개선…고용의 질은 ‘악화’

2019-05-15     고영승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보다 늘며 ‘마이너스’ 고용참사는 피했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악화일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9년 4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 고용률은 59.6%로 전년동월대비 0.9%p 상승했고 취업자는 9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 증가(1.3%)하는 등 고용이 크게 늘었다.

실업률 역시 3.0%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했으며 실업자는 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여명 감소(-5.9%)하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선 고용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좋은 직장이라고 알려진 제조업은 전년동월 대비 2.2%(3000명) 하락한 1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도 5000명(-6.3%) 감소했으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6000명(-1.7%) 줄었다. 

다만 건설업과 농림어업은 각각 8만8000명(40.5%), 1만1000명(6.9%) 증가했다.

직업군별로도 기능·기계조작·조립 단순종사자(3만7000명, 12.8%) 등 저임금 일자리는 크게 증가한 반면 관리자 및 전문가(5000명, -2.9%), 사무종사자(-1만명, -7.3%) 등은 감소해 일자리 질이 나빠졌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비임금근로자는 30만6000명으로 4000명(-1.3%) 감소했다. 이중 자영업자는 2000명(0.9%)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6000명(-8.1%)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만6000명(2.6%) 늘어난 6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0.1% 감소했다.

전북지역 15세이상 인구는 156만5000여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5000명(-0.3%)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96만1000명으로 같은기간 1만명(1.1%)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4%로 전년 동월대비 0.8%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 감소(-2.4%)했다. 남자는 8000명(1.4%) 줄었고 여자는 1만8000명(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만7000명(27.1%) 증가한 22만1000명, 36시간이상 취업자는 3만3000명(-4.5%) 감소한 70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주당평균취업시간은 39.5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6시간 감소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