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열린관광지 사업 공모 '적극 대응'

문체부, 올해부터 관광권역(4~10개소 묶음)방식으로 확대...지난해보다 8개소 늘어난 20개소 선정 공고

2019-05-09     이지선 기자

전북도가 고령사회에 대비해 2019년 열린관광지 사업 공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는 지원 개소 수가 지난해 12개소에서 20개소로 늘어났으며, 당초 관광지점 1개소 지정에서 권역별 묶음 지원으로 규모가 대폭 확대 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열린관광지는 장애인과 고령자,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는 가족 등 모든 관광객에게 최소한의 관광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장애물 없는 관광지다. 고령사회 등 미래 관광 산업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 돼 온 국정과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까지 공모를 통해 열린관광지 29개소를 선정해 지원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10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지난 2016년 고창 선운산도립공원과 2017년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지난해 무주 반디랜드가 차례로 선정됐다.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면 ▲맞춤형 컨설팅 ▲화장실, 편의시설, 경사로 등 시설 개·보수 비용 ▲무장애 관광코스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종사자 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조성 후에는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정기 점검으로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신청을 원하는 각 시·군은 지역 내 최소 4개소에서 최대 10개소의 관광지점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서 신청하면 된다. 관광지, 식당, 숙소, 쇼핑 등 장애물 없는 관광코스에 포함될 수 있는 곳이면 지점으로 구성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관광지점 개소 당 1억6000만 원으로, 10개소의 관광지점을 한 권역으로 묶을 시 최대 16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사업은 국비와 시·군비 5:5로 진행된다. 관광지점 개소당 1억6000만 원 이상의 지방비를 매칭해야 한다.

평가는 정량평가(20), 정성평가(80)으로 나눠 진행되며 신청 권역 내에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이나 2016~2018 한국관광의 별이 포함 돼 있으면 각 1점 씩 최대 5점까지의 가점이 주어진다.

도내에는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전주한옥마을 ▲정읍내장산국립공원 ▲진안마이산 ▲무주태권도원 ▲군산시간여행이 포함돼 있다. 2016~2018 한국관광의 별을 받은 도내 관광자원은 ▲전북투어패스 ▲군산시간여행마을 ▲남원예촌숙박단지다.

이밖에도 관광권역 묶음으로 진행되는 공모의 성격에 맞는 관광지로 최근 정비를 마치고 공개된 미륵사지 일원의 백제문화 관광지와 균형위가 주관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에 선정된 고군산군도 관광벨트, 순창 강천산 등이 거론된다.

도 관광총괄과 관계자는 “최소 3개 이상 선정을 목표로 유력후보군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면서 “각 시·군의 신청을 최대한 독려하는 한편 공모에 앞서 각 시·군에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