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한 전 여친 흉기로 마구 찌른 50대...대치 끝 검거

2019-05-08     김명수 기자

이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차 안에서 흉기로 마구 찌른 뒤 내려주고서, 도주 과정에서 폭탄점화장치(뇌관)를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A(5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8시 40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로 전 여자친구 B씨를 불러내 차에 태운 뒤 시내를 돌면서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다.


이 과정에서 B씨 가족의 신고를 우려한 A씨는 B씨를 인적이 드문 도롯가에 내려주고 완주 방향으로 도주했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 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뒤쫓았다.
추격을 받던 A씨는 완주 인근에서 낭떠러지를 등지고 한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화약물관리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평소 소지하고 있던 뇌관을 터트려 극단적인 선택을 했지만, 목숨을 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때문에 경찰 특공대 등이 출동하는 등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A씨를 구금할 방침이다. 


경찰은 B씨가 부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몸 여러 곳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A씨와 B씨 둘 다 심하게 다쳐 제대로 진술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