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북본부 세계노동절 앞두고 투쟁선포식

2019-04-23     김명수 기자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민중당 전북도당 등 19개 단체는 오는 5월 1일 제129주년 세계노동절을 앞두고 "노동개악 중단과 기본권 보장 등을 이뤄내기 위해 정부와 자본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23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노동절은 1886년 미국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다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기점으로 제정된 날"이라며 "그로부터 133년이 지난 지금도 이 땅의 근로자들은 노동시간 단축과 인간답게 살 권리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을 외쳤지만 정작 노동권을 보장하는 법개정은 이룬 것 없이 노동개악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노조법 개악안에는 군부독재 시절 악명 높았던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이 되살아났고, ILO에서 개악안이 전반적으로 우려스럽다는 의견서를 보내올 정도로 세계 노동 표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이 재벌과의 흥정, 거래 도구로 쓰이고 있는 개탄스러운 현실을 살고 있다"며 "도내서는 KT 협력업체 등이 '노조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파업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노동절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와 자본에 맞서 국경을 넘어 연대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단체는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두 차례 전주시청 광장과 전주 세이브존 앞에서 각각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