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의료원 채용 비리...이항로 군수 기소의견 검찰 송치

2019-04-23     김명수 기자

전북지방경찰청은 진안군 의료원의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뽑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로 이항로 진안군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범행을 도운 면접 심사위원과 군 공무원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수와 이들 공무원은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군 의료원의 직원 채용과정에 개입하거나 특정 인물이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


선발된 직원 중 이 군수의 조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감사원은 2016년 군 의료원의 채용 비리 정황을 확인하고 감사를 벌여 이 군수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감사 결과와 공익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이 군수와 일부 공무원들이 채용과정에 폭넓게 개입한 정황을 밝혀냈다. 


경찰에 이러한 내용을 신고한 공익신고자는 "이 군수의 지시로 공무원들은 면접관이 특정 인물을 알아볼 수 있도록 지원 명단에 표식했다"며 "군수의 조카 외에도 불법 채용된 이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채용과정에 실제 참여했던 면접관으로부터 군 공무원의 압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해 이 군수 등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