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제대 원빈 "실망시켜서 죄송"

2006-06-07     김민수

의병제대하는 원빈(본명 김도진, 29)이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원빈이 의병제대하는 7일 강원도 국군춘천병원에는 일본 매체를 비롯한 50여명의 취재진들이 새벽부터 진을 치고 기다려 한류스타 원빈에 대한 관심과 취재열기를 입증했다.

오전 9시 30분 경 흰색 활동화를 신은 채 절뚝거리는 발걸음으로 모습을 보인 원빈은 위병소에서 간단한 절차를 마친 후 33분께 부대 정문을 나섰다. 지난해 11월 29일에 입대한 원빈이 정확히 191일 만에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순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 임한 원빈은 "이 자리에 서 있는 마음이 무겁다"며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원빈은 "평범한 군 생활을 하겠다는 입대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함께 생활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원도 7시단에서 근무하던 원빈은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지난 4월 초 수술을 받았고 최근 국군 춘천병원에서 의병제대에 해당되는 5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원빈은 "입대 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고 산악지역에서 행군을 하면서 무리가 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간엔 원빈의 의병제대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원빈 소속사 관계자는 "원한다면 진료기록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원빈은 "복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고 재활에만 전념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미리 준비된 흰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