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혐의’ 송성환 도의장 거취여부 12일 분수령

의원들, 사퇴여부 입장 취합후 15일 직접 만나 의견 전달

2019-04-12     윤동길 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의 거취 여부가 12일 분수령을 맞는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윤리특위원장, 원내대표 등이 송 의장의 사퇴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여론을 12일까지 수렴해 오는 15일 전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1일 도의회 부의장 2명과 상임위원장 6명, 윤리특위원장, 원내대표 등은 전주시내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이 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도의원 의장단 등은 12일까지 의견을 취합한 뒤 이한기 원내대표와 송지용·한완수 부의장이 직접 송 의장을 만나기로 했다.

이날 조찬모임에서 송 의장이 조기에 거치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고, 이미 상당수 상임위에서는 의원들의 의견수렴도 마친 상태이다. 일부 의원들은 송 의장이 결백을 주장하는 만큼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도의원은 “실추된 도의회의 명예와 위상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서는 송 의장이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면서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봐야지만 대체적으로 조기 사퇴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의원은 “정치적으로 송 의장을 압박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치생명과도 직결된 만큼 중요한 사안이고, 무죄추정의 원칙하에서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