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같은 아이들 위해"...범인 잡은 어르신 투캅스

완산서, 아동안전지킴이 전치봉(79)·방문열(85)씨에 표창장

2019-04-11     김명수 기자

평균나이 82세의 두 아동안전지킴이가 순찰 도중 공개적인 장소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는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인계하는 용기를 발휘해 표창장을 받았다.

11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서학파출소 소속 아동안전지킴이인 전치봉(79)씨와 방문열(85)씨는 2인 1조로 지난 3일 아동안전 범죄예방 순찰에 나섰다. 그러던 중 동네 모정에 앉아 공연히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남성을 제지한 뒤 경찰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신병을 인계했다. 완산서는 지나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뛰어든 두 아동안전지킴이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11일 서학파출소에서 표창장을 수여했다.

표창장을 받은 이들은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아동안전지킴이로써 순찰 활동을 열심히 해왔다”며 “당연한 활동을 한 것인데 상을 받게 돼 더욱 사명감이 생긴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최종문 완산서장은 “앞으로도 내 손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아동안전과 보호에 더욱 앞장서 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현재 완산서에는 아동안전지킴이 80명이 선발 돼 활동 중이다. 이들은 초등학교 주변의 아동범죄 예방과 청소년 선도를 위한 치안보조 인력으로 지역사회 아동안전망이 돼 주고 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