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20만톤급 크루즈 항만 필요한 이유는?

크루즈 관광산업은 ‘황금알 낳는 거위’

2019-04-11     윤동길 기자

크루즈 관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유망산업이다. 해상의 특급 리조트로 불리는 크루즈선 기항지는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 인천·부산 등 크루즈 항만을 확보한 지역 이외에도 크루즈 항만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147조 원인 거대한 시장과 철강재의 20배에 이르는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루즈 산업은 레저·관광·호텔 등 융·복합 관광산업이어서 시너지 창출효과가 매우 크다.

가까운 이웃인 일본의 경우 크루즈선을 통해 방일 관광객이 지난 2016년 200만명을 돌파했고, 오는 2020년 500만명을 유치할 방침이다. 한국은 일본보다 크루즈 산업 육성의 후발주자이다.

다행히 정부는 지난 2015년 7월 카지노업 허가요건 등을 갖춘 크루즈법 시행령을 마련하는 등 크루즈산업 육성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경제 성장으로 크루즈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로 들어오는 크루즈 여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1400만명의 수송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세계 두 번째의 크루즈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는 해안을 끼고 있는 시도마다 크루즈 항만을 대부분 확보하고 있지만 전북과 충남, 경북 등 3곳은 아직 크루즈 항만이 없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크루즈 항만은 제주 4곳, 인천 2곳, 부산 3곳, 여수 1곳, 속초 2곳 등 12곳에 이른다. 하지만 경북은 내년 8월 국비 342억원을 투입해 총길이 310m, 최대 7만5000t급 크루즈 접안이 가능한 영일만국제여객부두를 확보하게 된다.

충남도 크루즈 등 해양관광 기점을 비전으로 해양성장동력 창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 새만금 신항만 2단계(2030년)계획에 8만톤급 규모의 크루즈 항만 건설계획이 담겨 있지만, 개발시기가 너무 늦고, 규모도 세계화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고군산군도와 복합레저 휴양단지가 조성되는 등 관광산업이 선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세계2위의 크루즈 시장이 형성된 중국과 인접해 있어 새만금이 크루즈 기항지로 육성된다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새만금 신항만 1단계 사업기간에 20만톤급 크루즈 항만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의회 문승우 의원은 “새만금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시너지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도록 크루즈항 건설이 시급하다”며 20만톤급 크루즈항만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