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30년 숙원 약학대학 유치 성공

2019-03-30     이재봉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30년 숙원이었던 약학대학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전북대와 제주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지난 18일 발표된 1차 심사와 이어진 현장실사 등을 통해 심사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대 신설 평가는 1단계 서면평가와 2단계 대면·현장평가로 진행했다.

서면평가에서 교육부는 대학별 교원확보율·충원율·취업률 등 교육여건을 살핀 뒤 임상 실험·실습 기반을 토대로 연구중심 약대 운영 가능성을 평가했다. 1단계 평가 결과 12개 대학 중 전북대·제주대·한림대가 선정됐다. 모두 의대와 부속병원을 갖춘 대학이다.

교육부는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전북대·제주대·한림대를 대상으로 2단계 대면·현장평가를 진행했다. 약대발전계획이나 교육·여구기반 준비 정도를 현장실사로 확인한 것. 이후 1·2단계 평가 점수를 합산했으며 그 결과 한림대가 탈락하고 2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선정 대학들은 약대 지원 의지가 강하고, 부속병원 등 약학 실무실습 및 교육·연구 여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특히 제약산업과 임상약학 등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등 약학교육 및 임상연구 여건과 역량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30명 정원의 약대를 운영하게 됐으며, 2020학년도 입시부터 PEET(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편입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6년제로 개편되는 2022년부터는 수능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이번 성과는 우수 연구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년 동안 체계적인 준비를 해온 결과이며, 특히 구성원들의 노력과 송하진 도지사,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국회 유성엽·김광수·안호영 의원, 송성환 도의회의장 등 지역과 도내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연구 중심의 약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