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박주현 의원 띄우기 전북 ‘전주을’ 출마 행보

전북 희망연구소 소장 취임, 군산에서 전주을 출마 선회 유력

2019-03-20     윤동길 기자

민주평화당이 박주현 의원(비례대표) 띄우기에 나서면서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전주 을’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주현 의원은 군산 출마에 더 관심을 두고 있지만 선당후사 차원에서 전주을 출마로 선회하는 분위기기 역력하기 때문이다.

20일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전북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와 함께 박주현 의원이 소장을 맡은 전북 희망연구소 현판식과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날 정동영 대표와 김광수·김종회·유성엽· 조배숙 등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전북 희망연구소는 전북도당의 씽크탱크로 비례대표이자 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 의원이 소장을 맡았다. 지역정가는 사실상 차기 총선에서 전주을 출마를 겨냥한 출사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연구소장에 취임한 박주현 의원은 △전북과학기술원 설립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항을 세계적인 식품무역항 조성 △전주광역시(전주+익산+완주)추진 △전북 실버시티 조성 등 전북 5대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5대 비전과 별도로 7개 주요과제도 제시했는데 ‘전주광역시’ 추진이 포함됐다. 전북 5대 비전은 새만금 신항만과 관련된 식품무역항 조성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4대 비전은 전주시와 연계된 사업들로 사실상의 총선용 공약이라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이날 전북지역 정치부 기자단과 오찬에서 전주을 출마와 “차기 총선에서 군산 출마에 더 관심이 높지만, 당 지도부의 요구(전주을 출마)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현재 고민하고 있으며 한두 달 안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4월 총선을 1년여 앞둔 가운데 전주을 출마 예정자는 현직인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과 민주당의 경우 이상직 전 국회의원, 최형재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 이덕춘 변호사 등 3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