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5일 최정호 후보 인사청문회

국토위에 전북의원 3명 등 우호인사 다수 포진...국토교통 행정 전문가

2019-03-13     김영묵 기자

국회국토교통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5일 열기로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청문요청 사유서를 통해 “최 후보자는 국토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쳐 2차관을 역임했으며, 국토 및 교통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는 식견을 바탕으로 여러 당면 과제를 해결할 국토교통 행정의 전문가”라고 밝혔다.

또 “국토부 2차관 등으로 재직하면서 지역균형발전, 취약계층을 위한 서민 주거 안정, 효율적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교통 서비스 개선 등 핵심 성과를 도출했다”며 “2013년 샌프란시스코 여객기 사고, 2016년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을 조기에 수습해 탁월한 위기관리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 퇴임 이후에는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며 국회, 중앙정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지역 현안을 원만하게 풀어냈고 균형발전, 지역경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상생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장남 등 가족 명의로 신고한 재산은 총 4억5561만원이다.

최 후보자는 본인와 배우자 명의 부동산으로 세종시 반곡동 155㎡ 규모 아파트 분양권(4억973만원)과 서울 송파구 잠실동 59㎡ 규모 아파트(7억7200만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84㎡ 규모 아파트 임차권(3000만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가 임차권을 신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도 입각 직전인 지난달 18일까지 본인 소유였다. 그는 1996년 해당 아파트를 매입해 보유하다 입각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했다.

때문에 인사 청문 과정에서 이같은 다주택 소유로 인한 야권의 비판이 이어질 수 있으나, 국토교통위에 민주당 안호영·평화당 정동영·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는데다, 진안출신 김철민 의원 등 우호적인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서 무리 없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금오공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영국 리즈대 교통계획과 석사, 광운대 부동산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행정고시 합격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근무하다가 퇴임 후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활동한 전북인이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