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 도난 16년 만에 반환

2019-03-05     홍정우 기자

부안군은 5일 부안 동문안 당산(동중리 2-3번지 일원)에서 16년 전 도난당한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 1점을 문화재청으로부터 반환받았다고 밝혔다. 
돌오리상은 원래 부안 동문안 당산의 석주 위에 놓여있던 것으로 이를 절취한 절도범이 장물업자들에게 유통하려 시도했으나 지정된 문화재를 쉽게 유통할 수 없어 불상의 장소에 장기간 은닉 보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문화재청에서 지속적으로 수사를 실시한 끝에 이번에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번에 회수된 돌오리상은 대략 59×20cm 크기의 오리 형상으로 화강석을 거칠게 다듬어 조각한 것이다. 
부안 동문안 당산은 3m가 넘는 높은 석주와 한 쌍의 석장승으로 구성돼 있으며 돌오리상은 원래 석주 상단에 놓여있던 것으로 부안읍의 주산인 성황산을 향하고 있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은 당산의 고장으로써 오랫동안  주민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아 가정의 행복과 지역의 풍요와 평안을 가져왔다”며 “이번 돌오리상 반환을 계기로 그동안 마을에서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진행되지 못한 당산제를 복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은 이번 돌오리상 반환을 계기로 문화재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CCTV 모니터링 및 관리인들의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