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이사 공모제 유지해야

나기학 도의원 '대표이사 순번제 회귀, 경영 회복 걸림돌'

2019-01-28     윤동길 기자

만성적 경영적자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군산컨테이너터미널(GCT)의 경영효율화와 경쟁력 개선을 위해 대표이사 순번제 시도를 중단하고, 공모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전북도의회 나기학 의원(군산1)은 오는 2월 GCT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대표이사 순번제로 회귀 시도를 당장 멈추고 유능한 전문가 영입을 위한 현행 공모제 방식을 유지해야 GCT를 회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과거 만성적인 경영적자와 물량부족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던 GCT는 3년 전 대표이사 공모제를 도입한 이후 2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만5000TEU에도 못 미쳤던 GCT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2016년 전년 대비 39%, 2017년 54%, 2018년 17% 등 2연 연속 성장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여파로 전체 화물의 약 3분의 1이 감소한 상황에서 2년 연속 경영수지 흑자 실현은 더욱 의미가 크다.

하지만 나 의원은 자본금을 출자한 하역회사들이 1월로 예정된 차기 이사회에서 공모제 폐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노조에서도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했다. GCT는 민간 3사가 약 82%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18%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보유하고 있다.

나 의원은 "과거 GCT가 파산지경에 빠진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대표이사 순번제로써 민간 하역사가 돌아가면서 GCT 경영을 맡다보니 효율적인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멀게 돼 만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 했다"고 강조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