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민주당 복당 신청…지역구 일부 지방의원 반발

남원·임실·순창 일부 지방의원과 당직자 반대, 이 의원 '패거리 정치' 힐난

2019-01-08     윤동길 기자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놓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등 지역구의 일부 지방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이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8일 남원·임실·순창 등 지방의원과 일부 당직자들은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복당원서 제출은 일방적인 공지로 내용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며 “지역내 광역·기초의원들과 당원들은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표명에 분노하고 있다”고 반대했다.

이들은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저격수 역할을 자임해왔다”며 “그동안 이 의원의 행보는 당리당략만을 쫓는 철새 정치인의 전형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복당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용호 의원으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일부 지방의원들이 반대 기자회견을 연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민주당 입당을 결정한 것은 남원·임실·순창 주민들의 민의와 요구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누구보다도 민심을 받아들여야 할 지방의원들이 이 같이 지역민의 중론과 어긋나는 발표에 나선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오늘 반대기자회견에 단체장은 물론 도의원 2명도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남원시의원은 절반 가까이 불참하고, 임실군의원 역시 대부분 불참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 같은 사실만으로 현재 지역민의 여론이 무엇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입당 반대명단 중 일부 시군의원들은 내키지 않은 상태에서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줄세우기 정치’, ‘패거리 정치’로 비춰져 민주당 이미지를 훼손할 염려가 큰 만큼 당 차원에서 철저하게 진위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용호 의원과 함께 복당을 신청한 손금주 의원 등 2명에 대해 9일 중앙당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당원자격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당내에서도 이 의원 등의 복당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아서 복당이 허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