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산하 5개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전북개발공사, 신용보증재단, 문화관광재단, 전북연구원, 군산의료원 등 5개 기관 대상

2018-12-23     정해은 기자

전북도 산하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 청문 제도가 본격 도입을 앞두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도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장 후보자의 투명성 확보 및 경영능력 등을 사전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회 제도 협약안을 마련했다.
 
전북도의회와 도는 21일 청문대상 범위를 놓고 물밑 줄다리기를 한 끝에 전북개발공사, 신용보증재단, 군산의료원, 전북연구원, 문화관광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애초 거론된 경제통상진흥원, 생물산업진흥원, 남원의료원 등은 청문대상에서 배제했다. 이들 기관이 청문대상에서 제외된 사유에 대해선 타 시·도의 전례를 참조했다는 것.
 
경제통상진흥원의 경우 강원도가 관련 기관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다가 실효성 부족 등으로 올해부터 제외되었다는 점을, 생물산업진흥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남도만 시행하고 있는가운데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은 그 보다 규모가 작을뿐더러 원장직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청문대상이 유력시됐던 남원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분원으로 지정 받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달라는 집행부의 의견에 따라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대중 운영위원장은 “15개 출연기관 가운데 우선 제안에 지정된 5개 기관을 청문대상으로 했으며 검증비율은 33.3%로 타 시도와 비교해 전국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다”고 했다. 이어 “우선 제안에서 제외된 기관에 대해선 그 특성과 규모 향후 경영상의 문제점 등을 고려해 청문대상 기관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집행부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도의회와 도는 내년 1월초에 인사 청문을 위한 협약을 맺고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해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