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립국악단, 25일~26일 소리극 ‘불우헌 몽유록’ 공연

2018-12-19     김진엽 기자

아름다운 봄을 예찬하고 고고한 선비정신을 노래한 불우헌(不憂軒) 정극인(丁克仁, 1401~1481)의 상춘곡(賞春曲)이 정읍시립국악단에 의해 소리극 불우헌 몽유록공연으로 부활한다.

시립국악단은 오는 25일 오후 3시와 26일 오후 5시에 정읍사예술회관에서 구성진 소리와 아름다운 춤사위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불우헌 몽유록(주호종 연출, 사성구 작)은 정극인이 난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상춘곡을 빚어내는 과정을 통해 광풍이 휘몰아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과연 봄()의 의미는 무엇인지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판소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한승석 중앙대 교수가 공연의 작창을 맡았고, 최고의 안무가 박성호 국립국악원무용단 총무가 춤사위, 유찬미 중앙대 강사가 편곡을 맡았으며, 정읍시립국악단의 강행복 지휘자가 아름다운 음악을 조율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최고의 소리꾼에서 최고의 연출가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아온 주호종 연출이 정읍시립국악단의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만든 첫 소리극 공연이어서 기대가 더욱 크다.

유명수 문화예술사업소장은 겨울에도 봄을 기다리며 깨어있는 시대정신을 메시지로 던짐으로써 이전에 없던 새롭고 매력적인 정읍의 브랜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