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안군수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이항로 군수 10일 자진출석

2018-12-06     김명수 기자
전주지검은 6일 오전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이항로 진안군수의 자택과 군청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군수는 최근 수년간 추석과 설 명절에 유권자 수백 명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0일 한 제보자가 "이 군수가 선거를 앞두고 명절 때마다 거액의 홍삼 선물세트를 군민 500여 명에게 돌렸다"며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선관위는 기초조사를 벌인 결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군수는 오는 10일 자진 출석 의사를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홍삼 세트를 선물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 군수의 측근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군수가 10일 검찰에 들어오기로 약속했다. 구속영장 청구도 고심 중"이라면서 "공소시효(12월 13일)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군수는 인사권을 남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친목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각각 벌금 500만원과 7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