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용의 '기계적 인간 관계, 인간적 기계 관계'展

13일까지 전주누벨백미술관서 '무브먼트 조각展'

2018-12-06     송미경 기자

전주 누벨백미술관이 철과 스테인리스를 주된 재료로 생동감 있는 작업을 하는 최무용의 '무브먼트 조각展'을 13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기계적 인간 관계, 인간적 기계 관계'를 테마로 현대의 파편적인 인간관계와 필요에 따라 교체되는 기계 부품의 유사성을 표현했다. 

작가는 소통의 매개이자 인간관계의 덩어리를 사물인‘돌’로 은유해 표현했고 기계적인 부품들을 사용해 그 돌과 돌을 서로 연결했다.
 
이러한 한시적인 연결은 필요성에 의해 언제든 교체되는 현대 인간관계의 불안과 위태로움을 표현한다.
 
최 작가는 이 불안정한 연결 상태를 ‘견고한 관계들을 변화시키고 소멸시키는 기계적 인간관계’로 정의한다. 
 
이번 작품에서 인간관계란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관계하며 단단하게 굳어진 관계들과 단단한 관계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조금씩 끊어지고 사라져가는 것을 나타냈다. 
 
많은 색들의 조각들이 틀 없이 자유롭게 하나의 덩어리로 뭉쳐져 있고, 하나의 본연의 색과 형태를 가지게 되는 관계 자체를 표현하는 재료로는 돌을 사용하고 있고, 돌 하나는 여러 인간관계 덩어리이자 하나의 눈으로 작동한다.
 
최무용 작가는 "앞에서 말했던 기계적인 부품들을 사용해 돌을 서로 연결하고, 필요성에 의해 교체됨에 따른 불안함과 위태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견고한 관계들을 변화시키고 소멸시키는 기계적 인간관계다"고 말했다. 
 
송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