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도피 도운 혐의...최규성 전 사장 검찰 소환 조사

2018-12-04     이지선 기자

 최규성(68)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형인 최규호(71)전 전북교육감의 8년이 넘는 도피생활을 도운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4일 전주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9시께 범인도피 교사와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최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최 전 사장은 검찰에 쫓기던 최 전 교육감을 숨겨 주고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농어촌공사 사장실과 최 전 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최 전 사장은 도피 기간 최 전 교육감과 계속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 질환이 있는 최 전 교육감은 최 전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도피 조력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였고, 이 가운데 10명 가량이 이번 사건에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최 전 교육감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최 전 교육감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사항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태양광관련업체 대표를 지내다 7조5000억 원대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논란을 빚다 지난달 27일 결국 사임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