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결시율 해마다 증가...수시전형 확대 큰 영향

2018-11-17     이재봉 기자

 지난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처럼 지진 변수는 없었지만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역대 최대로 확대되면서 수능을 보지 않는 수험생의 숫자가 늘어난 것이다.

전북지역 2019학년도 수능 결시율은 11.9%로 지난해 11.65%에 비해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수능 지원자 2만560명 중 2446명이 시험을 보지 않은 것이다.
수험생이 수능 원서를 접수하고 시험 당일 시험장에 나오지 않은 이유는 수시모집 전형에 있다. 여러 대학들이 수능 전에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굳이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게다가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은 정시에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시모집을 하는 대학이 늘어날수록 결시율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국 4년제 대학의 2019학년도 입시 수시모집 비중은 전체 모집인원의 76%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 2016학년도 대입에서 67.4%였던 수시모집 비율은 2017학년도부터 70%대로 확대됐고 이번 2019학년도에는 76.2%로 늘어났다. 수험생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수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한다는 의미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전형이 많은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올해 대다수 대학들은 수시 전체 또는 일부 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도내 입시학원 관계자는 “최근 모집 비율이 늘어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편”이라며 “이미 수시에 합격을 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수능을 응시하지 않아도 대학에 입학하는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수능 결시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