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횡령 협회장 구속하라"...전북 한 장애인협회 기자회견

2018-11-13     김명수 기자
도내 한 장애인협회 회원들이 13일 사회적기업 공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장애인협회장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애인협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년 동안 장애인을 속이고 공금을 가로챈 협회장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경찰은 협회장을 구속하고 비호세력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장은 장애인이 피땀 흘려 일해 번 공금을 수시로 인출해 공사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며 "공금을 뇌물로 받은 관련자 모두를 낱낱이 파헤쳐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내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겠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최근 이 장애인협회 협회장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장애인협회에서 운영하는 사회적기업과 협회 공금 계좌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전날 A씨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라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